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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왕빛나가 엄마로서 악역을 연기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느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나 “악역을 연기하다 보니 시청자의 미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어떤 분은 빨리 드라마 속에서 죽거나 사라지길 바라더라. 하지만 내가 사라지면 드라마가 끝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왕빛나는 현재 방송 중인 KBS2 일일 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 악역 민희를 연기하고 있다. 맛깔나는 악역 캐릭터에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진다.
왕빛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그는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라 엄마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잘 안다”며 “집에서 연기연습을 하고 있으면 신기하게 쳐다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엄마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집에 가면 ‘엄마도 공부를 해야해’라며 방문을 잠가놓고 연습을 한다. 도와주는 분이 없었다면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라 털어놨다.
왕빛나는 후반으로 진입 중인 ‘다시 첫사랑’의 핵심 키다. 기억을 되찾은 하진(명세빈 분)이 과거 자신에게 협박과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민희와의 맞대결을 이미 예고했다. 하진이 기억을 잃었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일삼아온 그가 어떤 최후를 맞게 될지 기대가 몰린다. 또 헤어진 남자친구이자 집안의 원수인 정우(박정철 분)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도 드러나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와 첫사랑을 지운 여자가 8년 만에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왕빛나를 비롯해 명세빈, 김승수, 박정철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