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와 부산시 간 갈등이 봉합됐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오는 10월 정상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부산영화제 집행위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적인 운영을 지키기 위해 부산시와 오랫동안 협의를 해왔다”며 “그 협의과정에서 중요한 첫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제 집행위는 “정관에는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당연직제를 없애고 민간인이 조직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꾼다”며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할 것임을 알렸다. 이를 위해 5월 중에 임시총회를 열어 급한 대로 관련 정관을 개정하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남은 과제는 오래 부산국제영화제를 무사히 치르고 새로운 정관개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정관개정은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영화인과 영화팬들, 그리고 부산시민이 만족할 수준으로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는 2014년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한 것을 계기로 부산시와 1년 넘게 갈등을 해왔다. 이와 관련 영화계 9개 관련 단체가 올해 영화제 불참의사를 전하며 파행이 예고됐으나 양측의 협의로 10월 개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