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9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후반 13분 엘케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데얀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서울은 1, 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광저우에게 내줬다.
가장 우려했던 결과였다. 차라리 시원하게 지고 우승을 내줬다면 아쉬움은 덜했을 터. 하지만 서울은 2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도 우승컵을 내주는 아이러니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후반 13분 선제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상대 공격수 엘케손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서울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4분 뒤 데얀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광저우는 올해 ACL에서 ‘홈 극강’이었다. 6차례 홈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6경기에서 무려 16골을 기록했고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안방에서 광저우를 흠집낸 팀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서울은 광저우에 1골을 빼앗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데얀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0으로 이길 것이라 큰소리쳤던 광저우의 자존심은 작게나마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