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류현진-놀라스코, 다저스 8할승률 때처럼 던져줘야"

  • 등록 2013-10-11 오후 4:43:19

    수정 2013-10-12 오후 4:11:2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과 리키 놀라스코(30)가 잘해줘야만 LA 다저스가 비교적 수월하게 월드시리즈(WS)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의 열쇠를 쥔 3대 요소를 분석한 기사에서 “류현진과 놀라스코가 팀이 8할승률로 한창 뜨거웠던 때처럼 던져줄 필요가 있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NLCS에 임하는 다저스의 ‘3가지 열쇠(Three keys)’로 ‘팀 건강과 3-4선발의 호투, 좌완 불펜투수들의 역할’ 등이 꼽혔다.

난적 세인트루이스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시리즈 내내 부상선수가 발생하면 안 되고 3,4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과 놀라스코가 잘 던져줘야 하며 불펜진의 좌완투수들이 번창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팀 건강의 핵심은 안드레 이디어와 핸리 라미레스다. 왼쪽발목이 좋지 않은 이디어가 선발 중견수로 라인업에 돌아와 줄 때 다저스 타선은 짜임새를 갖춘다.

라미레스는 허리통증이 많이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그는 아이스 찜질을 받는 상태였음에도 NL 디비전시리즈(DS) 동안 ‘타율 0.500 6타점 장타 6개’ 등으로 맹활약했다.

두 번째는 류현진과 놀라스코의 활약 여부다. 지난 NLDS만 놓고 볼 때 커쇼와 그레인키는 그다지 걱정할 대상은 아닌 듯 보였다.

반면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차전에서 부진했고 놀라스코는 등판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최대 7번을 싸워 4번을 이겨야 하는 NLCS는 5전3선승제의 NLDS와 달라 다저스는 류현진이나 놀라스코가 승률 8할을 질주하던 당시처럼 올라올 필요가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다저스는 지난 6월23일부터 다음 50경기 동안 경이적인 42승8패(승률 0.840)를 질주한 바 있다. 이 기간과 맞물려 류현진은 ‘5승무패 평균자책점(ERA) 3.06’으로 활약했고 팀은 류현진이 나온 8경기를 모두 이겼다.

놀라스코 역시 ‘3승1패 ERA 3.00’ 등으로 트레이드 뒤 다저스의 무서운 질주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최근 분위기다. “류현진의 경우 애틀랜타전 3이닝 강판과 그에 앞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놀라스코는 지난 3번의 선발경기에서 슬럼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희망적인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다행히 둘은 나란히 홈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고 류현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무실점(8월9일 원정경기)의 호투를 펼친 바 있으며 놀라스코도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75’로 강했다.

마지막 열쇠는 좌완 구원투수들이 쥐고 있다.

“다저스가 NLCS 때 썼던 로스터를 많이 바꾸게 된다면 초점은 좌완투수 파코 로드리게스와 크리스 카푸아노에게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코는 시즌 동안 팀내 제1의 좌완 불펜이었지만 지난 1개월 반 동안은 그렇지 못했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자칫 NLCS 로스터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카푸아노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지난 NLDS 3차전에서 3이닝 완벽투로 신임을 얻었다. 다만 세인트루이스의 오른손 파워히터들과 상대전적이 좋지 않아 약간 우려스럽다.

따라서 “J.P. 하월이 건재한 가운데 파코나 카푸아노 중 한 명이 대체된다면 그 자리는 우완투수 카를로스 마르몰로 채워질 수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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