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K리그 무대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가 한 시즌을 총정리하는 시상식 무대서 당당히 주인공의 자리에 올랐다.
제주는 20일 오후3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 감독상, 베스트DF, 베스트MF, 베스트FW 등 총 5개 부문을 휩쓸며 가장 주목받는 클럽이 됐다. 특히나 K리그 무대서 준우승을 거둔 팀이 당해 시즌 MVP와 감독상을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 또한 남달랐다.
첫 테이프는 대형수비수 홍정호가 끊었다. 앞서 발표한 신인왕 투표서 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는 홍정호는, 그러나 베스트수비수 부문에서 최효진(FC서울/102표), 아디(FC서울/89표), 사샤(성남일화/79표)에 이어 57표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발표된 베스트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중원구심점' 구자철이 주인공이 됐다. 구자철은 106표를 기록, 몰리나(성남일화/88표) 에닝요(전북현대/62표) 윤빛가람(경남FC/59표) 등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참고로 구자철이 얻은 106표는 이번 시상식의 전 부문을 통틀어 최다득표에 해당한다.
관심을 모은 감독상과 MVP 또한 제주의 몫이 됐다. 박경훈 감독은 감독상 투표서 총 87표를 획득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신태용 감독(성남일화/23표), K리그 우승을 이끈 넬로 빙가다 전 FC서울 감독(3표) 등을 제치고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제주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FC서울에 덜미를 잡혀 '화룡점정'을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 시상식에서 주요 개인상을 휩쓸며 준우승의 한을 풀어낼 수 있었다.
▶ 관련기사 ◀
☞'슈퍼루키' 윤빛가람, 신인왕-베스트MF 2관왕
☞김은중, 올 시즌 K리그 '최고별' 등극…MVP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