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개인 블로그에 방한 소감 남겨

"K리그 올스타전 출장과 2골에 만족"
  • 등록 2010-08-05 오후 4:26:58

    수정 2010-08-05 오후 4:32:55

▲ 리오넬 메시가 운영 중인 블로그 화면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에 내 팬들이 많이 있다는데 대해 기쁨과 놀라움을 느꼈다."

최근 방한해 K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 출장한 바 있는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개인 블로그에 방한 소감을 남겨 화제다.

메시는 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팬들을 위해 운영하는 자신의 블로그(http://www.diamondblog.jp/leo-messi)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2박3일간의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한국의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마중 나온 팬들이 많아 놀랐다"고 운을 뗀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기뻐하는 팬들의 마음이 전해져왔다"고 말했다.

K리그 올스타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의 출전 여부가 논란거리로 떠오른 점에 대해 메시는 "어제(4일) 경기는 원칙적으로 뛰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결국에는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뒤 "펩(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의 별칭)은 내가 뛰지 않길 원했지만, 결국 15분간의 출장을 허락받았다"고 덧붙였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서 메시는 1-2로 뒤져 있던 전반30분에 교체투입됐으며, 후반 종료시까지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골 감각을 뽐내며 두 골을 터뜨려 5-2 역전승의 기초를 닦기도 했다.

메시는 15분 만에 두 골이나 터뜨리며 만점 활약을 펼친데 대해 "대단한 일이었다"고 표현하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이번 활약을 통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이어져 온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중국에 머물게 된다"면서 "다음 경기와 새 시즌 개막을 위해 몸 상태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한편 메시는 한국에서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동과 훈련, 경기 등으로 인해 무척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언급한 그는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왔는데 관광할 시간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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