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에 대한 폭로를 담은 2024년 가장 뜨거운 문제작 ‘어프렌티스’가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지난 11일(금) 미국 현지에서 개봉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화당 후보가 불편한 기색을 가득 담은 말로 영화를 공개 저격했다.
‘어프렌티스’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으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큰 파문을 낳은 작품이다. ‘어프렌티스’가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지난 11일(금) 북미 시장에서 먼저 개봉했다. 영화를 향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있던 트럼프가 직접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는 ‘어프렌티스’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의 글을 SNS에 게시하여 시선을 집중시킨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계정에 영화 ‘어프렌티스’를 두고 “나에 대한 완전한 가짜다. 이 영화의 제목을 허락 없이 그들이 사용할 권리가 있는가? 이 영화가 폭싹 망하길 바란다”며 영화의 스토리와 진실성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2024 대선 직전에 나온 싸구려 중상모략이며, 정치적으로 역겨운 고의적 악담으로 가득 차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 운동(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헐뜯어 상처 내려는 의도다”라며 곧 있을 11월 미국 대선에 앞서 영화가 공개된 것에 대한 불쾌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특히 ‘어프렌티스’에서는 트럼프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가 등장하는 가운데, 그와 관련된 트럼프의 폭력적인 민낯을 시사한 장면이 포함돼 논란을 낳았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서도 “전처 이바나는 상냥하고 훌륭한 사람이었고, 그녀는 죽는 날까지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재능 없는 삼류 작가인 가브리엘 셔먼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무시했다”며 시나리오 작가를 폄하했다. 끝으로 트럼프는 “이런 인간 말종들아! 이 실패한 영화와 관련된 쓰레기 같은 이들이 거대한 정치 운동을 폄훼하기 위해 원하는 말과 행동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2024!”라고도 일갈했다.
한편 ‘어프렌티스’는 국내에서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