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 “글로벌 4위, 좋은 성적 기쁘다” [인터뷰]

  • 등록 2023-07-03 오후 3:29:34

    수정 2023-07-03 오후 3:29:34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대단히 기쁘고요.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재밌다고 하시고 한 번에 앉은 자리서 다 봤다고 해주시는데 사실 이전 방식하고 작업방식이 달랐거든요. 과거엔 촬영 끝나는 순간 모든 게 끝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경우는 촬영 마치고도 1년여의 시간을 기다리고 후반작업을 하니… 처음엔 몰랐는데 겁이 나고, 초조해지고 떨렸습니다.”

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은 이날 플릭스패트롤 기준 4위 랭크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날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4위로 랭크됐다.

김철규 감독은 드라마 ‘악의 꽃’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연출상을 수상하고 ‘마더’로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연출력을 입증한 바 있다. 과거 다소 무겁고 진지한 작품들을 했다면 이번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는 전언.

그는 “작가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작가님도 너무 오랫동안 사극을 했기에 변화를 해야 한다고 느끼신 게 아닐까 추측한다”라며 “저도 제 드라마 필모를 보면 무겁고 진지했다. 그런 걸 하면서도 가볍고 트렌디하고 경쾌한 걸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 서로간의 욕구가 있었기에 이번에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사진=넷플릭스)
작품 촬영 이전에는 SNS를 하지 않았다고. 이번 작품을 위해 따로 SNS를 공부하고 대학생 딸과 배우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저는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인데 이 시대, 현재 가장 핫하고 트렌디한 영역의 하난데 그런 걸 관심없어하고 모른척하고 있는 게 바람직하진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SNS 뒤지고 아리가 했던 과정을 처음 밟았다”고 설명했다.

촬영이 끝나고도 공개까지 1년여의 시간이 있었다. 당시 박규영은 ‘달리와 감자탕’이 끝나고 참여했었다고. 김 감독은 아직은 신선한 느낌이 나는, 잠재력이 있지만 다 드러나지 않은 배우에 적합하다는 생각에 박규영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물론 고민을 엄청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아리란 인물과 박규영이란 인물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작품 내 강민혁이 맡은 준경의 신발 벗는 씬은 다소 놀라움을 주는 장면이기도. 김 감독은 “저희도 그 장면을 얘기를 많이 했다. 전 촬영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벗기다 자빠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준 분들이 잘해줬다”면서 “한, 두 번 연습하니까 되더라. 걱정했던 것보단 재밌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발망 브랜드의 패션쇼나 스포츠카 등 제작비를 아낌없이 썼다고도 회상했다. 이제는 한국 드라마 산업의 스케일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그는 “올 시즌 아이템을 직접 공수해서 모든 출연자들에게 입혔다”면서 “발망서도 많이 도와줬고 이제 한국 드라마 산업이, 제가 여기 들어온지 30년째인데 정말 달라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출 경력이 어느덧 30년으로 접어든 김 감독. 그는 “대중 문화를 하는 사람이다보니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한 공부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이번엔 연출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밀려난다. 오래한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접근을 해야 좋은 콘텐츠가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