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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김효주(28)의 2라운드 막판 네 개 홀 스코어다.
김효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 7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58위까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가까스로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내심 대회 2연패도 노렸던 김효주였기에 이같은 성적표는 달갑지 않다. 공동 선두 그룹인 성유진(23),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과 무려 10타 차로 벌어져 타이틀 방어도 어려워졌다.
김효주는 15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다. 스탠스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벙커를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볼은 홀 2.5m 거리로 멀어졌고, 파 퍼트마저 홀을 살짝 외면하고 말았다.
16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해저드 근처에 떨어져 레이업을 하려고 했는데, 두 번째 샷이 벙커 주위의 긴 풀에 걸려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세 번째 샷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에 빠졌고, 김효주는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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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반토막 날 정도로 아이언 샷이 부정확했고(50%) 벙커에 6번이나 빠진 탓에 크게 스코어를 잃고 말았다. 6번의 벙커 샷 후 파 세이브에 성공한 건 두 차례에 불과했고, 더불어 퍼트 수도 28개로 치솟았다.
김효주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했다. 18번홀에서마저 타수를 잃었다면 컷 탈락이 확실했다. 다행히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김효주는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순위 반등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