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만루포' 이범호 "병살만 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 등록 2018-09-28 오후 10:27:51

    수정 2018-09-28 오후 10:27:51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기아 대 LG의 경기. 8회 초 1사 만루 때 기아 이범호가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만루 홈런의 사나이’ 이범호(KIA)가 중요한 순간 다시 한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범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동점이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려 KIA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LG 마무리 정찬헌의 3구째 144km짜리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이범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기록을 17개로 늘렸다.

힘겹게 5위 자리를 지키던 KIA는 이범호의 만루포 덕분에 6위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훨씬 커졌다.

김기태 KIA 감독은 “선발 헥터를 비롯해서 임기준과 김윤동이 매우 잘 던져줬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 이범호가 큰 역할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이범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이범호는 “중요한 만루 상황이라 병살만 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상대 투수(정찬헌)의 커브와 컷패스트볼이 좋아서 스트라이크존을 높게 보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만루라고 해서 홈런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타점을 올리자는 생각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현재 우리 팀의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오늘 지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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