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2일 하루 두 번의 홀인원을 달성한 아마추어 여성골퍼 김명진(왼쪽 두 번째) 씨와 함께 라운드한 지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사천 컨트리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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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마추어 여성 골퍼가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든 홀인원을 하루 두 번이나 달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월 22일 경남 사천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 한 여성 골퍼 김명진 씨는 이날 하루 두 번이나 홀인원을 경험했다. 그는 비토 코스 4번홀에서 피칭 웨지로 쳐서 첫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비룡코스 7번홀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공을 쳐 두 번째 홀인원을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달성할 확률은 약 1만2000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18홀 기준 평균 파3 홀이 4개이기에 3000번 정도 라운드 해야 한 번 홀인원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평생 홀인원을 경험한 골퍼보다 그렇지 않은 골퍼가 훨씬 더 많다. 김명진 씨처럼 하루 2개의 홀인원을 달성할 확률은 로또 복권에 당첨될 가능성보다 더 높다. 골프계에선 한 명의 골퍼가 연속으로 홀인원을 달성하는 이른바 ‘백투백 홀인원’을 약 1700만분의1 또는 6700만분의 1로 추정하고 있다. 로또 복권 당첨 확률 800만분의 1이다. 김명진 씨는 이날 연속으로 홀인원을 작성하지는 못했으나, 하루 2번의 홀인원을 기록한 것 역시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골프를 배운지 5년째 된 김명진 씨의 평균 스코어는 보기플레이(약 90타) 수준이다. 그는 “아침부터 머리가 맑고 상쾌했다”며 “처음엔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두 번째 홀인원까지 기록하고 나니 이게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더라”며 뒤늦게 기뻐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사천컨트리클럽은 매년 다수의 홀인원이 기록되는 국내 최다 홀인원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지난 4년 동안의 내장객과 홀인원 달성 기록을 분석한 결과 1437명 당 한 번의 홀인원이 나왔다. 1만2000분의1이라는 확률 대비 약 8배 가까이 높았다. 이 골프장에서는 2014년 104명, 2015년 95명, 2016년 117명, 2017년 94명이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