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류현진 어깨부상 우려 여전, 선발 보강해야"

  • 등록 2014-11-21 오후 3:06:04

    수정 2014-11-21 오후 4:43:3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수준급의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할 4가지 이유 중 하나로 류현진의 어깨부상 우려가 지적됐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온라인 매체인 ‘FS’는 “오프시즌 초반 행보로 볼 때 올겨울은 다저스가 큰돈을 쓰지 않을 확률이 높고 그렇다면 선발진의 한 자리는 트레이드를 통해 시장에 나온 이언 케네디(30·샌디에고 파드레스)를 노려보는 편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프리드먼(37) 다저스 운영사장이 들어오고 새 프런트의 체질개선이 이뤄진 뒤 다저스의 움직임은 모든 이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들의 합류를 바라는 다저스 팬들로서는 약간 섭섭할 수 있는 게 핸리 라미레스(31·다저스)와 연장계약이 힘든 흐름이고 올스타포수 러셀 마틴(31·토론토 블루제이스) 영입전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좌완 셋업맨 앤드루 밀러(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 4년 계약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은 이언 케네디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직 오프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올겨울 다저스는 큰돈을 쓰지 않는 선에서 부족한 전력을 보강할 것 같고 한 자리가 빈 선발진 역시 그런 식이 되지 않겠냐고 본다면 가장 적합한 후보로 케네디를 꼽을 수 있다고 FS는 밝혔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파헤쳐 보면 왜 케네디와 같은 수준급의 선발투수가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NL) 투수로는 46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팀내 리더 중 하나지만 2008년 이후 1378.1이닝이나 던져 약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잭 그레인키(31·다저스)는 다저스로 옮겨와 에이스다운 면모를 꾸준히 발휘하고 있음에도 항상 팔꿈치통증을 안고 사는 선수여서 언제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지난 2년간 잊힐 만하면 오른쪽 팔꿈치 문제가 부각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어깨부상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는 재차 말할 필요가 없다“며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어깨 문제가 몇 번 발생한 바 있다”고 표현했다.

1000만달러(약 111억원)짜리 선수옵션을 행사하고 고향 LA 팀이 아니면 은퇴하겠다는 충성심까지 보여준 대니 해런(34·다저스)도 자유롭지는 못했다. “평균구속이 2013시즌 80마일 후반대에서 2014시즌 80마일 중반대까지 감소하며 타자들의 배트를 쉽게 피해가지 못하는 투수가 된 데다 홈런을 잘 내주는 경향이 생겼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마이너리그에서 대안을 모색할 상황이 아니다. 그나마 있는 카를로스 프리아스(25·다저스)와 잭 리(23·다저스), 크리스 리드(24·다저스) 등은 당장 믿고 쓸 만한 인재가 못 돼 케네디처럼 승부욕이 있는 검증된 4선발용 투수를 데려오는 것만이 최선의 방책일 수 있다고 FS는 주장했다.

케네디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로 뛰던 시절 빈볼을 둘러싸고 다저스와 좋지 않은 앙금이 남아있으나 올겨울 연봉조정을 통해 1030만달러(약 112억원) 정도를 받고 2015시즌 뒤 FA로 풀려 크게 부담이 없다.

따라서 해런 앞에 서는 수준급의 4선발로 큰 출혈 없이 데려올 수 있는 케네디야말로 다저스가 목표로 할 만한 최적의 선발 후보라는 평가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앞선 20일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사이영상 투수 맥스 쉬어저(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다저스 행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다저스는 쉬어저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7번째 구단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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