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우승이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중계 화면에 잡힌 그는 오른손으로 수차례 눈물을 훔쳤다. 우승이 결정된 후 두 손을 번쩍 치켜든 박세리는 인터뷰를 하기까지 기쁜 마음에 웃다 울다를 반복했다. 그의 대회 장면은 지난해 미국의 유력 스포츠 언론인 ESPN에 의해 ‘역대 US 오픈 명장면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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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대에 서기 전 김연아(23·올댓스포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서럽게 울던 김연아의 모습은 NBC 중계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당시 눈물은 ‘후련함의 눈물’이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분함 때문이 아니라 선수생활을 무사히 끝냈다는 의미에서였다.
박세리, 김연아에 이어 15일엔 ‘암벽 여제’ 김자인(26·올댓스포츠)이 울었다. 김자인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히혼에 위치한 팔라시오 데 데포르테스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난이도)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후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암벽에 매달린 채 훌쩍거렸다. 내려올 때 그의 눈에선 눈물이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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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와 김연아, 그리고 김자인. 비인기 종목, 불모지의 설움을 이겨낸 한국 스포츠사(史)의 빛나는 여제들이다. 노력을 승리로, 승리를 감동으로 바꾼 이들의 성공 신화는 자라나는 ‘스포츠 키즈’에게 귀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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