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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5월23일 밀워키전 이후 무려 8경기 내리 월리티 스타트를 하며 선발 투수로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냈던 그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5이닝만에 무너지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6회까지 던지지 못한 것은 지난 5월18일 애틀랜타전 이후 처음이다.
어렵기는 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초반 고비는 넘겨냈다.
3회말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3루타를 맞고 곧바로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1점을 더 뺏겼지만 폴 골드슈미트와 코디 로스로 이어지는 3,4번 타자를 3루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마틴 프라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도 이후 세 타자를 돌려세우는 장면도 ‘류현진’다웠다.
하지만 3-2로 앞선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이전에 보여주던 류현진의 모습이 아니었다. 특히 다저스 타선이 5회초, 2점을 뽑으며 역적한 뒤 맞은 이닝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다음 타자 로스는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추가점을 막는 듯 했다. 하지만 프라도와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 노 볼의 유리한 카운드에서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뺏겼다. 5점째 실점.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6회초, 대타 칼 크로포드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