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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허정무 감독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히든카드는 '신예' 김재성(포항 스틸러스)이었다.
김재성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 번도 선발출전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백업요원인 김재성은 주전 이청용에게 밀려 그동안 벤치를 지켰다. 지난 12일 그리스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이청용을 대신해 후반 추가 시간 2분여를 뛴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다. 당초 이 자리의 주전인 이청용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성이 전격 스타팅멤버로 발탁된 것은 최근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 저돌적인 돌파와 한발 빠른 움직임이 일품인 김재성은 특히 '오른발 스페셜리스트'라 불릴 만큼 프리킥에 강점을 보여왔다. 강력한 중거리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한수 위 실력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세트피스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거기에 염기훈이 조별예선 3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허정무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