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19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멜버른(호주)과의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전남은 2연패하며 조 최하위로 처져 각 조 1위에만 주어지는 8강 티켓 확보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곽태휘·산드로·고기구·슈바·송정현 등 주전의 절반이 빠졌지만 전남은 전반 화끈한 공격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4분 만에 시몬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28분에는 김치우의 프리킥을 김태수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남은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시몬과 김치우의 슈팅으로 감바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몇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치자 후반 전남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8분 반도의 왼발슛에 동점을 허용했고 5분 뒤에는 야스다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전남은 후반 15분 김태수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이 무너지며 반도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전반에 2골을 먼저 뽑아냈는데 곧바로 1골을 내준 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후반 선수들의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