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마저 무너졌다' 삼성, 18년 만에 10연패 수렁

  • 등록 2022-07-12 오후 10:23:45

    수정 2022-07-12 오후 10:23:45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 KT위즈 경기. 9회말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T 알포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18년 만에 10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솔로포 2방을 허용하면서 3-4 역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해 6월 30일 대구 KT전부터 이날까지 10연패를 당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부터 자리한 삼성이 10연패를 당한 것은 김응용 전 감독이 이끌던 2004년 5월 5일 현대유니콘스전부터 5월 18일 KIA타이거즈전까지 10연패(1무 포함)를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특히 10번째 패배를 당하는 과정이 더욱 뼈아팠다. 삼성은 9회초까지 3-2로 앞서 연패를 끊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말 올라온 마무리 오승환이 무너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배정대에게 동점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다음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끝내기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1개도 못잡고 시즌 2패(2승 18세이브)째를 당했다.

삼성도 연패 탈출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삼성은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KT는 3회말 심우준과 조용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터진 배정대의 우월 2루타와 박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곧바로 4회초 신인 이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갔다. 이후 줄곧 3-2, 1점 차 리드를 지켰지만 9회말 오승환의 난조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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