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디' 김보경 父 "딸의 성적? 평소처럼만 한다면..."

  • 등록 2014-05-04 오후 1:54:27

    수정 2014-05-04 오후 5:28:10

4일 전북 무주안성CC서 열린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날 김보경이 캐디인 아버지 김정원 씨(오른쪽)와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무주=이데일리 박종민 기자] “늘 하던대로 편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

자녀를 둔 세상 모든 아버지의 마음은 똑같았다. 4일 전북 무주에 있는 무주안성CC(파72·6491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대회 마지막 날을 맞은 가운데 캐디로 나선 김보경(28·요진건설)의 아버지 김정원 씨가 딸의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김 씨는 지난 10년 간 프로골퍼인 딸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다. 그는 “딸의 캐디를 맡고 있긴 하지만, 골프도 안치고 전문적인 지식도 없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나 김 씨는 최종라운드가 진행되는 내내 딸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김보경도 그런 아버지가 믿음직스러운지 퍼팅 연습을 하면서 계속 아버지에게 귓속말로 도움을 요청했다.

딸의 최종라운드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씨는 “보경이가 나이가 많은 편이다. 요즘은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결과를 정확히 예상하지는 못하겠고 평소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보경의 가족은 모두 대회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대회가 열리는 3일 내내 현장을 찾아 김보경을 응원했다. 김보경의 어머니는 이날도 딸과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을 고정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입회한 김보경은 2008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2013 E1 채리티 오픈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후 1시50분 현재, 김보경은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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