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탁 창시자 참여한 'DMZ 콘서트' 성공할까

  • 등록 2010-06-01 오후 8:17:36

    수정 2010-06-01 오후 10:48:09

▲ 미국 록페스티벌 우드스탁 창시자인 아티 콘펠드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기대가 컸던 탓일까. 역시 소문난 잔칫상엔 먹을 것이 없었다. '우드스탁의 아버지' 아티 콘펠드(Artie Kornfeld)가 기획한 페스티벌이라 국내 음악팬들의 큰 기대를 샀으나 1일 처음 공개된 공연 개요는 특별한 알맹이가 없었다. 

아티 콘펠드는 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럽 르 뉘 블랑쉬에서 '더 피스 앳 DMZ 위드 아티 콘펠드, 더 파더 오브 우드스탁'(The peace at DMZ with Artie Kornfeld, the father of Woodstock 69 (가제),이하 DMZ 콘서트)개최 기자간담회를 열었으나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아티 콘펠드는 이날 페스티벌 구성 등에 대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 1969년 막을 올린 우드스탁 공연 그리고 국내에서 열리는 지산·펜타포트 록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는 공연의 의미만 강조했다. 이날 그는 "DMZ 콘서트는 평화 콘서트"라는 말만 도돌이표처럼 반복했다. "세계에서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평화 콘서트로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 목표고 그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싶다"는 의미 외에는 공연의 구성 및 차별성에 대해서 별다른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날 공개한 1차 라인업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최 측이 공개한 출연진은 해체된 록밴드 도어스의 멤버였던 레이만 자렉과 로비 크리거(Ray Manzarek & Robby Krieger of the Doors), 스키드 로우(Skid Row), 엉클(UNKLE LIVE), 영 블러즈(Young Bloods), 노바디 리브즈 포에버(Nobody Lives Forever), 샤프리 듀오(Safri Duo), 에디 할리웰(Eddie Halliwell), 페이튼(Peyton), 보비나(Bobina).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기에는 출연진의 유명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페스티벌 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못했고 그 시장 규모 또한 크지 않다. DMZ 콘서트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인 8만 명 수용 규모의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 스테이지 등 총 4개의 무대를 세울 계획이다. 이런 대규모의 페스티벌에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 위한 1차 라인업 치고는 '약한' 셈이다.

또 한국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조용필의 페스티벌 출연 여부도 불투명했다. 아트 콘펠드와 조용필 측에 따르면 조용필 출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페스티벌의 의미만 강조될 뿐 차별화된 페스티벌 계획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 DMZ 콘서트. 반전이란 뜻깊은 공연 모토로 시작, 세계적인 공연의 거장이 참여한 DMZ 콘서트의 갈 길은 그리 밝아보이지만은 않았다.

(사진=권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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