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사내 성희롱 신고 A씨 "두 회사 싸움 희생양…민희진, 사과 한 줄 없어"

JTBC '뉴스룸' 단독 인터뷰 공개…2차 가해 토로
민희진 측 "동의 안 해, 따로 입장 밝힐 것"
A씨 "새벽에 77개 카톡 폭탄에도 사과 없어" 주장
  • 등록 2024-08-13 오후 8:41:16

    수정 2024-08-13 오후 8:41:16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이른바 ‘어도어 성희롱 은폐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주장한 어도어의 전 직원이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이 전 직원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경영권 갈등에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고 호소했다.

JTBC ‘뉴스룸’은 13일 오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어도어의 전 직원 A씨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어도어 퇴사를 앞두고 어렵게 용기를 냈다”며 “정말 매일 일어났던 괴롭힘이 있었다. 저에게 했던 일을 더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하게 신고를 했다. 용기를 냈다. 이걸 그때 모두가 지지를 엄청 해줬다”고 입을 열었다.

‘뉴스룸’은 이와 관련해 “어도어의 간부 B씨가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았고, ‘남자들만 있는 것보다 낫다’며 광고주와의 저녁 자리에 불러 성희롱했다. 하지만 하이브 조사 결과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으로 볼 수는 없다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어찌됐든 하이브가 조사는 했으나 민희진 대표님께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했다. 그래서 저는 그 조사조차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에 대해 하이브에 항의를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간부에게 경고를 해달라는 권고는 민희진 대표가 거부했다”며 “당시 하이브 인사팀과 민희진의 이메일에서 민 대표는 퇴사를 앞둔 신고자가 보복성 신고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간부를 옹호했다”고 ‘뉴스룸’은 부연했다.

A씨는 “이 사건의 본질은 누구나 겪을 수 없는 그런 괴롭힘을 굉장히 편파적으로 처리했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가 일어났을 정도”라고 토로하며, 최근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화가 공개되고 민 대표의 입장 발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참담함을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또 “민 대표님 입장문을 보면 저는 일도 못하고 보복성 허위 신고를 한 미친 여자로 그려진다”며 민 대표가 A씨의 SNS 폭로 이후 연락을 취했으나, ‘당시 오해가 있었다’면서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뉴스룸’ 측에 하이브와 어도어의 다툼에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며, 관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도 시사했다. 다만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 측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하이브 측은 “항의를 받았으나, 원칙대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뉴스룸’ 보도 직후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폭로에 대한 민희진 대표의 당시 반응을 따로 전하기도 했다. A씨는 SNS를 통해 “업로드하자마자 그 새벽에 77개 카톡 폭탄 쏟아내시면서 사과 한 줄 없으셨음”이라고 일갈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