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4년 만에 KBL 정규리그 우승...김주성, 정식감독 첫 해 감격

14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들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 경기. DB 선수들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김주성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DB는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KT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7-103으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7연승을 달린 DB는 38승 10패를 기록, 2위 창원 LG(30승 17패)와 승차를 7.5경기로 벌렸다. DB가 남은 경기가 6경기를 모두 패하고 LG가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겨도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로써 DB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인 동시에 구단 역대 7번째다. 특히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역대 1위 기록도 DB의 전신인 동부가 2011~12시즌에 세운 47경기다.

또한 DB는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이는 KBL 통산 4번째 기록이다. 김주성 DB 감독은 KBL 역대 6번째로 정식 감독 데뷔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원주종합체육관에는 3499명 관중이 찾아 홈팀 DB의 우승 현장에 함께 했다.

67-66, 1점 차로 앞선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한 DB는 KT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DB는 91-91 동점에서 종료 1분 28초 전 강상재의 자유투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종료 18.3초 전 KT 허훈에게 외곽슛을 허용해 96-96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 DB는 종료 1분 6초 전 유현준의 자유투에 힘입어 103-101로 잡은 뒤, 32초 전 로슨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105-101까지 달아났다. 막판에는 김종규의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DB는 로슨이 47점 8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박인웅은 3점슛 3개 등 12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토종빅맨 강상재는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14개나 잡아내면서 골밑을 든든히 책임졌다.

KT는 허훈이 3점슛 6개 포함 28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페리스 배스가 29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로슨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