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의 뮌헹행이 임박한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됐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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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토트넘)과 김지수(브렌트퍼드)의 코리안 더비 맞대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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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홀로서기’ 손흥민,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 이뤄질까... 김지수의 브렌트퍼드와 격돌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개막전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리그에선 8위로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한 컵대회에서도 모두 탈락했다. 오랜 무관도 탈출하지 못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주춤했다. 손흥민은 직전 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독한 골 가뭄 속에 10골 6도움에 그쳤다.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으나 득점왕의 위용에 비하면 아쉬웠다. 4골에 그쳤던 첫 시즌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기도 했다.
부상 불운도 있었다. 안와골절, 스포츠 탈장을 참고 시즌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왜 빨리 수술하지 않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매 순간 팀이 힘들다는 게 느껴졌다”며 “사람들이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즌을 마친 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몸은 가벼워졌으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8시즌 동안 함께 토트넘을 이끌었던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의 중앙 활용 가능성도 암시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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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공격을 책임진 단짝 파트너였다. 2020~21시즌 14골을 합작하며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세웠다. 통산 기록에서도 47골을 합작하며 EPL 역사를 새로 썼다. 이런 두 선수를 두고 현지 언론은 ‘다이나믹 듀오’라고 부르기도 했다.
케인의 이적이 임박하면서 손흥민의 중요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뛰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 있다는 것도 안다”며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 방식에선 다르다. 그 안에선 충분히 뛸 수 있다”라고 활용법을 암시했다.
| 경험 쌓기가 필요한 김지수(브렌트퍼드)의 출전 가능성은 적다. 사진=브렌트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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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칠 브렌트퍼드에는 성남FC에서 이적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김지수는 지난 6월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생의 어린 선수이기에 브렌트퍼드 역시 미래를 보고 영입했다. 영입 당시 브렌트퍼드는 김지수에 대해 “B팀에서 영국 생활에 적응하며 영어도 배울 것”이라며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B팀 선수와 마찬가지로 1군 팀과 훈련하고 플레이하며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프리 시즌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당장 1군 개막전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연스레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크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