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T계 미다스 손’ 송동운 프로듀서는 K팝 열풍 다음으로 K-OST 열풍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드러냈다. 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OST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K팝 열풍의 또 다른 축으로 OST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송동운 프로듀서는 ‘호텔 델루나’, ‘태양의 후예’, ‘괜찮아 사랑이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OST를 다수 제작한 대한민국 대표 히트메이커다. 드라마 ‘도깨비’ OST의 경우 송동운 프로듀서가 참여한 4곡(‘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Stay With Me’, ‘Beautiful’, ‘I Miss You’) 모두 메가히트를 기록, 작품 흥행과 함께 OST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또 ‘가요계 대표 음원강자’ 펀치, WSG워너비 멤버로 발탁된 이보람 등이 소속된 냠냠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도 활약 중이다.
송동운 프로듀서는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흘러도 제가 프로듀싱했던 드라마 OST들이 차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믿고 듣는 대중적인 프로듀서로 평가받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다음은 송동운 프로듀서와의 일문일답.
-OST계 미다스 손으로 불린다.
△“과찬의 말씀이다. 많은 분이 저를 ‘미다스 손’, ‘스타 프로듀서’라고 이야기해 주시지만 많이 쑥스럽다. 하지만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OST를 냈다 하면 흥행하는 ‘OST 히트메이커’인데, 본인만의 흥행 비결이 있다면?
△“좋은 노래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좋은 음악, 고퀄리티 노래 콘텐츠가 곧 흥행으로 연결된다. 시나리오에 따라 음악의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다듬는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데,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올 때까지 작곡가들을 귀찮게 하며, 많은 수정과 편곡을 반복한다. 대중은 냉철하기 때문에 드라마에도 잘 어울리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도 좋아할 수 있는 음악들을 추구한다. 또 좋은 작가님의 힘 있는 스토리와 감독님의 감각적인 아름다운 영상 연출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드라마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지?
|
△“대중성이다. 드라마 내용에도 어울리는 곡이어야 하지만, 더불어 음원차트 안에서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곡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좋은 노래는 음악 트렌드와 관계없이 시간이 지나 세월이 흘러도 언제 들어도 듣기 좋은 곡인 것 같다. 유명한 작곡가의 곡이라도 음악이 드라마 방향에 맞지 않으면 절대 쓰지 않는다.”
-OST 가창자 선정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가창자 선정은 가창력과 전달력, 음원파워를 두루 겸비한 음원강자 가수들로 라인업을 꾸린다. 좋은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이 함께하기에 상응하는 최고의 가수들로 라인업을 꾸리려 노력한다. 또 음색이 드라마 스토리와 배우들의 감정신에 어울리는 가수들을 섭외하고자 한다. 아무리 유명한 가수라 할지라도 드라마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으면 함께 작업하지 않는 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가 있다면?
|
△“회사와 아티스트 간 신뢰와 투명한 소통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업자이기에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아티스트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회사이고 싶다.”
-‘좋은 연기자가 있는, 좋은 음악을 만드는 냠냠엔터테인먼트’라는 소개글이 인상적이다. 송동운 프로듀서의 경영철학은 무엇인지.
△“시작도 안 해보고 포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실패하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다. 프로듀싱과 더불어 매니지먼트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한다. 또 소속 아티스트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의견을 교환한다. 아티스트들과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저도 그 안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 좋은 연기자,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나 목표가 있다면?
△“이제 K팝은 전 세계 어디서든 사랑받는 문화가 됐다. 이에 K드라마 OST 곡들도 좋은 노래들이 많다는 것을 더 많이 더 널리 알리고 싶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드라마 제작사에서도 드라마 OST 프로듀싱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중국의 몇몇 드라마 제작사는 회사로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중국 드라마 OST 시장도 변화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호텔 델루나’, ‘태양의 후예’ 같은 OST처럼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곡들을 원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올해부터는 음반 제작은 물론 드라마 제작 영화제작에도 투자하며 여러 회사들과 함께 엔터시장을 확대하려고 한다. 멀티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