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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과 쭈타누깐은 7일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개국 골프대항전 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한국과 태국 대표로 진검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쭈타누깐의 2홀 차 판정승. 하루가 지난 8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이번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시 만나 또 한 번의 대결에서 양보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둘은 전날 있었던 매치 플레이를 끝낸 소감부터 밝혔다. 쭈타누깐은 “그 전에 박성현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어제는 박성현이 먼저 말도 걸어 굉장히 재미있게 경기했다”며 “어제 박성현이 좋은 샷을 많이 구사해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박성현 역시 “어제 많은 팬이 저희 경기를 재미있게 보셔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어제 에리야가 ‘이 많은 사람이 다 너의 팬이냐’고 물어봐서 ‘아니다. 반은 내 팬이고 또 나머지 반은 네 팬’이라고 답해줬다”고 전날 경기 중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쭈타누깐도 “박성현의 드라이브샷이 똑바로 길게 쭉 뻗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박성현은 단점을 찾기 어려운 선수”라고 서로를 칭찬했다.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둘의 거리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여기서도 둘은 서로를 추켜세웠다. 먼저 박성현이 “에리야는 3번 우드로 저보다 멀리 친다”며 “같이 칠 때는 거리는 마음을 비워야 할 정도”라고 했다. 이에 쭈타누깐은 “제 생각은 다르다”고 박성현을 높게 평가했다.
LPGA 투어 공식 기록에선 박성현의 평균 드라이브샷은 271.2야드(5위), 드라이버보다 3번 우드로 티샷을 주로 하는 쭈타누깐은 267.3야드(12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도 앞으로 (쭈타누깐과 함께할) 수많은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경쟁이 저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명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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