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새 황제’ 윤성빈, 옛 황제 두쿠루스에 “아직도 내 우상”

  • 등록 2018-02-16 오후 2:22:00

    수정 2018-02-16 오후 2:22:00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의 탄생을 알린 윤성빈(24)이 옛 황제 마르틴 두쿠르스(라트비아)에 대해 “그 선수는 아직도 나한테는 우상”이라고 예우했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이같이 말했다. 두쿠르스는 윤성빈이 나타나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스켈레톤 랭킹 1위를 유지하며 황제로 군림해 온 인물이다.

윤성빈은 “그 선수(두쿠르스)가 설령 은퇴한다고 해도 내가 잊을 것도 아니다”라며 “그는 스켈레톤계에 영원히 남게 될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나한테는 우상이다. (금메달을 획득했다고)내가 그 선수를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쿠르스는 이번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윤성빈은 그동안 두쿠르스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각에서 두쿠르스를 육상계 전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비교하며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부르자 윤성빈은 “어떻게 두쿠르스를 감히 우사인 볼트와 비교하냐”고 한 적도 있다.

윤성빈은 “난 처음 목표를 잡을 때부터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것)까지 봤다”며 “(기량을) 잘 유지해 베이징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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