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UP&DOWN]박보검이 '구르미'로 깨버린 것들

  • 등록 2016-08-30 오후 1:41:28

    수정 2016-08-30 오후 1:41:28

박보검이 출연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박보검이 징크스를 모두 깨고 있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주연을 맡은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인기다. 첫 방송이 나간 지난주 SBS ‘닥터스’ 등에 밀려 3위로 고전했는데 한 주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의 저주를 깼으며 꼴찌에서 한 주 만에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경쟁작이 한류스타의 결집으로 화제를 모은 화제작 SBS ‘달의 연인’이었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

△‘응팔의 저주’여 안녕

관심사는 박보검이 과연 ‘응팔의 저주’를 깰 수 있느냐였다.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류준열은 ‘운빨로맨스’, 혜리가 ‘딴따라’로 이미 고배를 마셨다. 박보검은 사실상 마지막 주자다. ‘응팔의 저주’는 ‘응답하라1997’ 이후 ‘응답하라 1994’로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깨기 어려운 징크스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결국 박보검이 해냈다.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3회 만에 16.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집계)을 기록하며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3회 만에 대역전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첫 방송될 당시만 해도 징크스가 이어지는 듯했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8.3%에 머물렀다. 2회 들어서도 0.2%포인트 높이는데 그쳤다. 반전은 3회에 일어났다. 동시간대 경쟁하던 ‘닥터스’가 종영한 것이 힘이 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8%대에 머물던 시청률을 단숨에 두 배로 높였다. 순위도 꼴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3위에서 1위로 단숨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웹소설 원작 드라마, 첫 시도에 배부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이 아닌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흥행 가능성에 물음표가 있었는데 박보검이 없애버렸다. 앞으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유정은 여성 배우가 남장하고 출연하면 흥행한다는 기분좋은 징크스를 잇게 됐다. 또 아역 출신으로 성인연기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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