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신분' 드와이트 하워드, '디시전' 발표 예정

  • 등록 2013-07-03 오후 5:01:04

    수정 2013-07-03 오후 5:50:19

▲ FA신분인 드와이트 하워드(맨 오른쪽 뒷편)가 팀 이적을 공표할 예정이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차기 행선지를 놓고 고심하던 드와이트 하워드(27)가 일명 ‘더 디시전(The Decision. 결정)’을 예고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리얼지엠닷컴은 한 칼럼니스트의 트위터 내용을 인용해 “하워드가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 다음 시즌 뛰게 될 팀을 발표할 것”이라고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는 3일 지난 시즌 소속팀 LA레이커스 구단 관계자와의 미팅을 끝으로 이적 결정을 위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그는 최근 휴스턴 로키츠와 애틀랜타 호크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 측과 긴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워드가 자신의 결정을 공표하기로 예고한 것은 ‘소속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소속팀에 남는다면 굳이 날짜를 정해놓고 모든 이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발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센터 하워드의 이적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다음 시즌 리그에 일어날 지각변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하워드가 휴스턴이나 댈러스와 계약할 경우 두 팀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휴스턴으로 이적하면 제임스 하든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하든은 지난 시즌 평균 25.9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5위에 올랐다.

하든보다 훌륭한 득점력을 갖춘 선수는 리그에서 카멜로 앤서니, 케빈 듀란트,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가 전부다. 모두 슈퍼스타급 선수들이다. 공격력이 뛰어난 스윙맨 하든과 수비형 센터 하워드의 조합은 확실한 역할분담으로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하워드가 댈러스로 이적한다면 노비츠키와 함께 최강의 빅맨 라인업이 구축된다. 노비츠키는 지난 4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자 비시즌 동안 전력보강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워드가 합류한다면 3년 만의 우승도 허황된 꿈은 아니다.

한편 하워드의 이번 발표는 지난 2010년 르브론 제임스의 ‘더 디시전 쇼(The Decision Show)’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제임스는 전국 방송을 통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마이애미 히트로의 이적 사실을 알렸다. 때문에 많은 클리블랜드 팬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러나 제임스와 차이는 있다. 하워드는 LA레이커스에서 한 시즌 밖에 뛰지 않은데다가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의 불화설로 팀 이적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이적을 결심한 하워드가 차기 행선지로 어떤 팀을 선택하게 될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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