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영화 매출액, 2009년 이후 최저…'가오갤3'가 극장 살렸다

  • 등록 2023-06-12 오후 4:18:26

    수정 2023-06-12 오후 4:18:26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이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2009년 이후 5월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쭉 이어진 한국 영화들의 부진이 수치로도 반영된 것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개봉 영화 전체 매출액은 1189억 원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 년 5월 전체 매출액 평균 (1476억 원) 의 80.5% 수준에 그쳤다. 5월 전체 관객 수는 1175 만 명으로 2017~2019년 5월 전체 관객 수 평균(1754 만 명)의 67% 수준에 불과했다. 그나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이하 ‘가오갤3’)의 흥행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분노의 질주10’), ‘범죄도시3’ 개봉으로 전체 매출액, 관객 수가 증가해 4개월 만에 전체 매출액 1000억 원, 전체 관객 수 1000만 명을 상회했으나 한국영화 부진으로 ‘범죄도시2’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흥행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가 감소했다는 평가다. 5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1%(319억 원) 감소했고, 5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3%(281만 명) 줄었다.

특히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216억 원으로 2017~2019년 5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 (554억 원) 의 39% 수준,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29만 명으로 2017~2019년 5월 한국영화 관객 수 평균(673 만 명)의 34% 수준에 불과했다. 5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18.2%,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19.5%였다. ‘범죄도시3’가 5월 마지막 날 개봉했고, 그 이전까지 한국영화의 부진이 이어진 탓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2020년~2021년)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5월 가운데 한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 점유율 모든 부문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5월 9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2019년 5월 외국영화 매출액 평균(922 억 원)을 넘어섰다. 5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946만 명으로 2017~2019년 5월 외국영화 관객 수 평균(1082 만 명)의 87.4% 수준을 기록했다.

어린이날 연휴 이틀 전 개봉한 ‘가오갤3’가 어린이날 흥행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5 월 한 달간 매출액 416억 원, 관객 수 394만 명을 기록하며 5월 흥행 1위에 올랐다. 5월 마지막 날 개봉한 ‘범죄도시3’가 유료시사회와 개봉 첫날 매출액을 합쳐 114억 원(관객 수 122만 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5월 흥행 4위에 자리한 것이 지난 달 한국영화 최고 흥행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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