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연속 무패' 제주 상승세 이끄는 '94년생 트리오'

  • 등록 2020-07-20 오후 3:52:12

    수정 2020-07-20 오후 3:52:12

제주유나이티드의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는 ‘94년생 트리오’ 이창민, 안현범, 박원재(왼쪽부터).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리그 7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했다. 그 중심에는 ‘1994년생 트리오’ 이창민-박원재-안현범의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제주는 18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이랜드에 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을 기록한 제주는 6승 2무 2패 승점 20점을 확보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비록 다음날 수원 FC(승점 22점)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자신감은 한껏 충전됐다.

남기일 감독은 제주의 상승세 요인에 대해 1994년생 3인방인 이창민-박원재-안현범을 칭찬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들의 존재감은 공격포인트가 증명한다. 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동안 이창민은 3골 1도움을, 박원재는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창민은 두 차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이랜드전에서는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안현범까지 침묵을 깼다. 안현범은 부상 여파와 포지션 적응으로 시즌 초반 정상 궤도에 쉽사리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본인의 장점인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발휘하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능력을 갖춰야한다’는 남기일 감독의 조언을 듣고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했다.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후반 13분 박원재의 킬패스를 받아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1994년생 트리오는 물오른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내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팀 케미스트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장 이창민은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제주 생활이 긴 선수다. 올해 팀 목표인 1부리그 승격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생각이 깊어 동료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안현범은 각 연령별로 주장을 도울 수 있는 부주장을 맡고 있다. 선후배 사이에서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니폼을 입은 박원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선배들에게는 선선한 자극제가,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운동 시작 전 구호가 ‘제주는 하나다’일 정도로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며 “중고참인 1994년생 트리오가 제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배들과 후배들의 중간에서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감독 입장에서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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