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로시야 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기덕 감독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뒤 국내에서 활동을 중단한 채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여론과 영화계 반응은 좋지 않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든든과 9개 영화 관련 단체로 이뤄진 영화단체연대회의는 18일 낸 성명에서 “어떠한 반성과 성찰도 보여주지 않는 김기덕 감독과 그에게 공적 활동의 기회를 주는 사람들 모두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해 3월 전타를 탄 MBC ‘PD수첩’에 의해서 또 제기됐다. 공대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이후 ‘PD수첩’과 인터뷰에 응한 여배우를 상대로 무고 및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3월 이들에 대해 10억원, 이에 앞서 2월에는 피해자를 지원했던 한국여성민우회에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