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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와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 8월 출범 이후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데뷔 감독의 최장 무패 기록이다. 2004년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한 요하네스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아울러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1승 4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대표팀은 이날 최전방 원톱에 황의조를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2선 공격은 왼쪽부터 이청용(보훔), 남태희, 나상호(광주)가 맡았다.
경기 시작부터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인 대표팀은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용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남태희가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전반 23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이용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흐른 것을 황의조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활짝 열었다.
황의조는 벤투호 출범 후 치른 4경기에서 3번째 골을 기록하며 주전 공격수 자리를 굳혔다. 지난 호주전 선제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0-3, 볼점유율 67%대 33%로 크게 앞선 대표팀은 후반전 여러 명을 교체하면서 다양하게 선수 기용을 가져갔다.
후반 25분에는 문선민(인천)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 무릎 부상을 당한 남태희 대신 교체 투입된 문선민은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크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자신의 11번째 A매치에서 터진 2번째 득점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석현준까지 후반 37분 골을 터뜨려 4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석현준은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