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KLPGA팀, 주장 신지애와 '일본 설욕전'

  • 등록 2016-11-30 오후 12:46:53

    수정 2016-11-30 오후 12:46:53

KLPGA팀이 12월 2일부터 시작되는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KLPGA팀은 지난해 일본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9명의 선수들이 일본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KLPGA 투어 선수 9명은 12월 2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 골프장(파72·6500야드)에서 열리는 4개국 투어 대항전 더퀸즈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 일본, 호주, 그리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등 4개국 여자 프로골프투어가 대결을 벌이는 팀 대항전이다. 투어를 대표하지만 선수 선발 기준이 국적이라 국가 대항전 성격에 가깝다.

사실상 한국과 일본의 우승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호주와 유럽투어는 두 나라와 비교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과 일본이 우승 대결을 벌였고, 우승컵은 일본이 가져갔다. 전인지(22)와 박성현(23), 그리고 김세영(23)까지 총출동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패했다.

한국 선수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전인지, 박성현, 김세영이 출전하지 않지만 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부터 10위 정희원(25)까지 촘촘하게 명단을 채웠다. 이들 중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선수는 정희원 단 1명 뿐이다.

팀 분위기를 좌우할 주장 역할은 신지애(28)가 맡았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3승을 거둔 신지애는 팀의 맏언니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끈다는 각오다. 또한 일본 대표 선수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어 조편성 등 전략을 세우는 데 적격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은 노련한 고참 선수들을 포진시켰다. 올해 2승으로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류 리쓰코(29)가 일본 대표팀의 리더다. 통산 17승을 올리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일본 대표 선수로 출전했던 오아먀 시호(39)와 니시야마 유카리(33), 시모카와 메구미(32) 등 30대 노장들이 대거 출전한다. 2승을 거둔 스즈키 아이(22), 와타나베 아야카(23), 일본여자오픈 준우승 호리 코토네(20) 등 신예 선수들도 경계 대상이다. 요시다 유미코(29), 기쿠치 에리카(28)는 선후배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LPGA투어에서 8승을 올린 레이철 해더링턴(44)이 위협적이다. 그는 교포 오수현(20) 등 젊은 호주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춘다. 유럽은 영국 출신 트리시 존슨(50)이 주장을 맡았다. LPGA 투어 3승과 유럽투어 19승을 따낸 백전 노장이다. LPGA 투어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카트리나 매슈(47)도 유럽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대회는 첫날 포섬, 둘째날 포볼, 그리고 최종일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하고, 최종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총상금 1억엔 가운데 우승팀에는 4500만엔이 돌아간다. 준우승 팀은 2700만엔을 받는다. 3위는 1800만엔, 4위 팀에는 900만엔을 준다.

KLPGA팀이 12월 2일부터 시작되는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KLPGA팀은 지난해 일본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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