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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2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서정규 조직위 사무총장과 현정화 선수촌장 등 조직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을 진행했다.
현정화 선수촌장은 대회 기간 동안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책임자로서 선수들의 안전과 숙식 문제 등을 책임질 예정이다. 더불어 선수촌에서 추진하는 공식행사 주관 및 선수촌 방문 주요 인사 영접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서정규 사무총장은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촌장을 검토한 결과 현 촌장이 세계 대회 경험이 많아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을 돌보며 질 높은 선수촌 환경 조성과 운영이 가능한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현정화 촌장은 “우승의 기쁨은 한순간이지만 선수촌에서 겪었던 선수들과의 교감과 소통의 기억은 평생 추억이 된다는 것을 몸소 경험으로 잘 알기에 선수촌을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마음이 통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현정화 선수촌장 기자회견 일문일답
-선수촌장에 위촉된 소감은?
▲부족한 저를 선수촌장으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한다. 중책을 맡은 만큼 조직위 분들과 협조하여 신속한 업무 파악을 통해 장애선수들이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선수촌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장애인·비장애인이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기에 특별히 장애인이기에 신경 쓰는 부분이라기보다 모든 선수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정화 촌장이 이끄는 선수촌은 어떤 모습인가?
▲모든 선수는 우승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저 또한 오랜 시간 선수․지도자 생활을 해왔기에 누구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승의 기쁨은 순간이지만 선수 간 교감․소통의 기억은 평생 추억이 되어 남는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곳, 마음이 따뜻해지는 선수촌이 되도록 하고 싶다. 인천을 찾은 세계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평생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촌은 어디인가?
▲86서울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선수촌이다. 무려 30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설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고 선수로서도 그때의 시간은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복지·편의시설 등을 비교해 봐도 북경·런던올림픽 선수촌보다 훌륭했다. 당시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대회여서 온 국민이 해외 귀빈을 영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대회를 준비했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선수촌 시설과 운영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성실함으로 표출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선수촌에서의 시간은 오랫동안 선수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된다. 이번 선수촌도 30년 전과 동일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선수, 장애인스포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선수촌장으로서 APG 홍보 역할도 크지 않나?
▲ 대회의 성공을 위해 발로 뛰며 홍보하겠다. AG 탁구해설위원을 맡을 계획인데 경기 중계 간간히 장애인AG을 소개해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 AG에 관심과 참여가 자연스럽게 APG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대회 후원이 부족한데 조직위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기업후원 유치에 막바지 노력을 다해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리분희 북한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의 만남이 예상되는데 기분이 어떤가?
▲20년 넘게 보지 못했지만 항상 다시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해왔었다. 언젠가 세계 대회에서 한번쯤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름 아닌 한국 인천에서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
-리분희 서기장과의 만남에 대해 특별한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어떤가?
▲남북단일팀을 경험했던 어린 시절 탁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종목 전반에서 남북단일팀이 지속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국민들과 언론들이 리분희 서기장과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을 잘 안다. 이런 관심이 정치적이든 사업적이든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어도 상관없다. 다만 그 관심이 일회성이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스포츠가 그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