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송 "미네소타, 윤석민에 관심 유지..할러데이 등과 저울질"

  • 등록 2013-11-30 오후 5:37:40

    수정 2013-12-02 오후 4:39: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27)이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네소타 구단은 한국인 선발투수 윤석민에게 관심을 유지해왔으며 최소 2명 이상의 선발투수를 더 보강한다는 프로젝트 아래 윤석민과 로이 할러데이(36) 등 다양한 후보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고 미국 지상파 ABC 계열의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지역 방송국인 ‘KSTP-TV’가 밝혔다.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3선발투수 경쟁을 벌였던 자유계약선수(FA) 리키 놀라스코(31)를 품에 안은 미네소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브론슨 아로요(36) 측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소식통에 따르면 맷 가자(30)와 필 휴스(27) 및 가능성은 적지만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포스팅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등 거의 모든 FA 선발투수들에 추파를 던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아로요 측과는 계약기간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자와 휴스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시즌 투수력 특히 선발진이 와르르 무너졌던 미네소타는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절실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ERA) 29위(4.55), 선발투수 팀 ERA는 무려 5.26까지 치솟으며 꼴찌를 마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 팀 ERA가 5점대를 넘은 건 미네소타가 유일했다.

따라서 미네소타는 놀라스코 영입과 별개로 계속해서 가능한 한 많은 선발투수 수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잠시 숨을 돌린 뒤 12월초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윈터 미팅’을 기해 다시금 몇 차례의 요동을 칠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소타의 선발투수 영입후보 명단에는 윤석민의 이름도 포함됐다. “미네소타는 남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최소 2명 이상의 선발투수를 영입하길 원한다”며 “하나는 FA시장에서 다른 하나는 트레이드가 유력하다”고 방송은 내다봤다.

“바로 이게 FA 윤석민을 포함해 할러데이, 마이클 펠프리(29·우), 스켓 펠드먼(30·우), 개빈 플로이드(30·우), 크리스 카푸아노(35·좌), 제프 카스튼스(31·우)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이스 할러데이 등과 동일선상에서 저울질되고 있는 윤석민이 미네소타의 최종낙점을 받을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아울러 한동안 잠잠했던 윤석민의 이름이 다시금 미국 주요언론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는 의미가 있다. 앞서 윤석민은 시카고 컵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컵스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필라델피아 쪽에서는 저렴한 몸값이 윤석민의 최대장점이라고 평가하며 1년 단기계약설을 흘렸다.

현지에서는 윤석민이 류현진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로 어깨부상 설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존재를 지적하고 있다.

윤석민은 부상으로 2013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87.2이닝밖에 던지지 못하며 ERA 4.00 등으로 평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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