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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의 등급제 인연에 환멸을 느낀 민영. 그는 사람과 사람의 진심이 전해지도록 만남을 ‘조작’하는 시라노 팀에 합류했다. 부스스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화려한 색감의 의상, 발랄한 느낌의 액세서리까지 민영의 캐릭터는 톡톡 튄다. 그가 드라마 속에서 몰고다니는 자동차도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방송 초반 민영의 자동차는 노란색 톤의 투도어(Two Door) 차량이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사람이 앉는 것만으로도 꽉 찰 만큼 소형이라 아기자기한 멋을 자랑했다. 과거 흑백 영화에나 나올법한 고전적인 느낌의 차량으로 유럽의 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수입된 모델이다. 원작 영화인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배우 이민정이 베스파 오토바이로 영화 ‘로마의 휴일’ 분위기를 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최근 이 차량이 국내 한 자동차 브랜드의 소형차로 바뀌었다. 극중 민영은 운전을 하지 않은 콘셉트의 시라노 리더 서병훈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실제로 수영이 차를 몰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앞선 차량은 수동 기어가 장착된 모델이라 다룰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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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새도 모르게 사랑을 이뤄준다’는 포부 아래 성공률 100%의 매칭을 자랑하는 시라노의 단장 서병훈. 그는 방송 초반부터 지금까지 블랙 톤의 의상으로 일관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사랑을 이뤄주는 직업을 하면서도 스스로는 로맨스를 믿지 않는 성격의 서병훈은 시크하고 차가운 인물. 그의 성격을 대변하는데 꼭 어울리는 스타일링으로 극의 몰입을 돕고 있다.
이종혁이 입은 코트나 수트 등의 의상은 특히 빳빳하게 선 옷깃으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종혁이 방송 초반에 입은 코트는 옷깃마다 와이어가 삽입됐다. 제작하는데만 1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써 병훈의 캐릭터를 반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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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서는 병훈과 민영의 ‘키친 로맨스’가 전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요리프로그램이 늘고 요리사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실제 안방극장 트렌드처럼 승표 역을 맡은 이천희에게도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그의 실제 요리 실력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천희는 날렵한 솜씨로 칼질을 하고, 음식을 다루는 눈빛에 진정성을 담는 등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도 그의 실력은 수준급이다. 촬영 쉬는 시간에도 주방을 벗어나지 않고 연습에 임할 정도다. 평소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 촬영장에 미리 준비된 해산물, 과일, 야채 등의 식재료로 스태프에게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이천희가 드라마 속에서 만드는 음식은 물론 촬영 도중 즉석에서 간단하게 준비하는 요리들은 스태프가 대부분 다 먹는다”며 “이종혁도 맛본 적이 있는데 이천희의 실력에 감탄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