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점 20리바운드' 신정자, PO3차전 승리 이끌었다

  • 등록 2012-03-19 오후 8:12:09

    수정 2012-03-19 오후 8:12:09

▲ 신정자(오른쪽). 사진=WKBL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신정자가 벼랑 끝으로 몰렸던 구리 KDB생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신정자는 19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7점 20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 등을 기록하며 KDB생명의 68-65 승리를 견인했다.

2패로 궁지에 몰렸던 KDB생명은 신정자의 활약으로 승부를 구리 홈에서 열리는 4차전으로 몰고 가게 됐다.

KDB생명은 KB스타즈와의 1, 2차전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장기인 외곽포가 실종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집중력까지 흐트러지면서 승리를 내줬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중심에는 신정자가 있었다.

신정자는 1, 2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코트를 휘저었다. 리바운드를 20개나 잡았을 정도로 위치 선정과 템포가 좋았고,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 감각이 돋보였다. 신정자가 살아나다보니 이경은, 한채진 등  동료선수들의 협력 플레이도 함께 살아났다.

신정자는 이날 63-63 동점이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찬스가 나자 망설임없이 미들슛을 던졌다. 연속해서 꽃힌 신정자의 득점은 결국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포가 됐다.

신정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 2차전에서 너무 못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두 번을 아쉽게 졌지만 오늘 이겨서 기분좋다. 다음 게임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정자는 경기 막판 승부를 가르는 연속 득점을 올린 것에 대해 "찬스가 났고, 슛 발란스가 썩 좋지 않아 집중하고 던진 게 쉽게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겨서 다음 경기도 자신있다"면서 "좀 더 생각하고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DB생명과 KB스타즈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은 오는 2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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