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훈 감독 "북한식 축구 펼치겠다"

  • 등록 2008-09-09 오후 6:42:17

    수정 2008-09-09 오후 6:44:45


[노컷뉴스 제공] “한국이 달라지는 것과 상관없이 북한식 축구를 펼치겠다.”

오는 10일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는 북한 ·축구 대표팀 김정훈 감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김정훈 감독은 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정확한 파악은 하지 못했다”면서 “상대가 달라진 것과는 상관없이 계획하고 있는 전술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3차예선 때와 달리 신영록(수원), 기성용(서울) 등 새내기들이 대폭 가세했다. 하지만 김정훈 감독은 변함없이 북한의 축구를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그동안 김정훈 감독을 비롯한 북한 선수단은 시종일관 ‘모르쇠’ 작전으로 한국 취재진을 피해왔다. 특히 김정훈 감독은 2월 동아시아선수권부터 3월 3차예선 1차전, 6월 2차전까지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얘기합시다”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승리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고 7일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UAE와의 경기 내용은 부진했지만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정훈 감독의 입장이다.

“먼저 말하자면 선수단의 사기가 충천된 상태다”는 김정훈 감독은 “물론 경기 과정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딴 것”이라고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계속해서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면서 “우리 팀의 준비 과정 및 주변 환경에 따라 어떤 전략을 쓸 지 결정할 뿐이고 경기에서 밀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에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정훈 감독은 “모든 감독이 그러하듯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국전 출사표를 던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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