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9월10일)가 평양에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2일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FC 바르셀로나)의 여의도 축구행사에 참석해 “북한과의 최종예선 원정경기가 예정대로 평양에서 열리길 바란다”며 “조만간 북한축구협회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서 (3차예선) 경기를 치를 때는 인공기도 게양하고 북한 국가도 연주했다”며 “국제 관례에 따라 우리도 똑같이 (북한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국가도 연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3월 3차예선 당시 평양에서 열릴 경기를 앞두고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못하겠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생떼를 써서 경기 장소를 중국 상하이로 바꿨다.
정회장은 북한 원정경기가 평양에서 ‘제대로’ 열려야 한다고 강조한 뒤 꽃무늬 전통 도자기를 호나우지뉴에게 선물로 주며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난 2008유럽축구선수권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이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알고 있다”며 “박지성은 유명한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험을 쌓을수록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십 첼시에 가고 싶다는 식의 얘기를 해 화제를 모았던 호나우지뉴는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인생에 있어 큰 목표인 결혼을 아직 못했다. 결혼을 해서 대가족을 이루고 싶다”며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은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호나우지뉴는 3일 오전 아시아투어 마지막 장소인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