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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이 금메달로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웠다. 우선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1948넌 태극기를 앞세워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 100번째 금메달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레슬링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딴 이후 48년 만이기도 했다.
아울러 반효진은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라는 기록도 이뤘다. 반효진은 2007년 9월 20일생으로 이날이 만 16세 10개월 18일이다.
개인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여자 양궁의 서향순이었다. 1967년 7월 8일 태어난 서향순은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할 당시 나이가 17세 1개월 4일이었다.
아직 17세가 아닌 반효진은 윤영숙, 서향순의 기록을 넘어 개인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타이틀도 차지했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반효진보다도 훨씬 어린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에 출전한 김윤미가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전이경, 김소희, 원혜경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김윤미의 나이는 13세 2개월 15일이었다.
참고로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올림픽에서 나왔다. 당시 그리스의 체조 선수 디미트리오스 룬드라스가 10세 7개월 8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체조 종목의 경우 만 16세 이상이 돼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