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가 한국에 있다구요?" 홍원기 감독이 깜짝 놀란 이유

  • 등록 2024-07-02 오후 4:52:40

    수정 2024-07-02 오후 4:53:53

에릭 요키시. 사진=뉴시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요키시가 한국에 있다구요?”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깜짝 놀랐다. 잠시 잊고 있던 이름인 에릭 요키시(34)가 한국에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맞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 요키시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5시즌 동안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뒀다. 2021년에는 16승을 따내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요키시는 2023시즌 도중 6월초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결국 키움과 결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이어왔다. 그런 가운데 두산에서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후보로 요키시가 떠올랐다.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요키시는 바로 다음날인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나이가 30대 중반에 이르는데다 1년 넘게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해 전성기 시절 구위를 회복했는지는 미지수다.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가 한국에 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2일 LG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내용을 들은 뒤 “오늘 출근길 폭우처럼 조금 당황스럽네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그냥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은 지금 후라도와 헤이수스라는 훌륭한 외국인투수가 있다”며 “작년에 요키시와 헤어질 때도 얘기했지만 어느 팀에 가든 늘 응원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라는 종목 안에서 언제든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며 “요키시가 아직 구단에 연락을 하진 않았지만 서로 만날 기회가 마련된다면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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