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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해외파와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등 국내파가 조화를 이뤘다. 규정 연령 24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선택했다.
황 감독은 “지금도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라며 “결정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한두 포지션에선 경합이 심해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선수 선발 기준으로는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는 팀과 K리그에서의 포지션 경쟁력, 둘째는 멀티 능력을 봤다”며 “필드 플레이어가 19명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무덥고 일정이 빡빡해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마지막으로는 원팀으로 협업 능력을 봤다”고 전했다.
이태석(FC서울), 천성훈(인천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승선을 노렸던 이들의 탈락 배경이기도 했다. 측면 수비수인 이태석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했다. 천성훈은 7경기에서 4골로 인천을 이끌고 있다. 소속팀 활약은 돋보였지만 한정적인 자원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특히 이태석이 경쟁한 측면 수비수 자리에는 와일드카드로 설영우까지 가세했다. 황 감독은 설영우에 대해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다”고 폭넓은 활용성을 말했다.
그는 “안재준은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재용은 연계가 좋다”며 “큰 키에도 문전에서 침착하고 제공권이 강점”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두 차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혜택이 우선될 순 없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되는 이강인이 있는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22명)
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