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재계약, 울컥" 드림캐쳐, '장수 아이돌계' 입성 알린다[종합]

소속사와 재계약 후 첫 컴백
EP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
"아포칼립스 3부작 마무리"
  • 등록 2023-05-24 오후 6:10:00

    수정 2023-05-24 오후 6:1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드림캐쳐를 놓고 싶지 않았어요.”(시연)

“7명이서 다함께 컴백 무대를 하니 울컥하네요.”(지유)

걸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한동, 유현, 다미, 가현)가 ‘전원 재계약’ 성공 후 첫 컴백 활동에 나선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1월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와 재계약을 체결해 ‘완전체’ 활동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8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Apocalypse : From us) 활동을 통해 ‘장수 아이돌’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려 한다.

지유는 24일 오후 4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연 컴백 언론 쇼케이스에서 “재계약 이후 첫 앨범 발매라 굉장히 떨리고 기대된다”고 했다. 타이틀곡 ‘본 보야지’(BONVOYAGE) 무대를 마치고 나서는 “유현이가 도입부를 부를 때 울컥했다”면서 “7명이 다같이 무대를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고도 했다.

밍스로 먼저 데뷔했다가 2017년 새 출발한 드림캐쳐는 독보적 세계관을 녹인 메탈 록 장르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시연은 “드림캐쳐를 놓고 싶지 않았다”면서 “소속사 스태프분들이 엄마, 아빠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고민 없이 현 소속사와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지유는 “밍스 시절부터 저희를 이끌어준 곳이다. 의리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재계약을 앞두고 공연을 준비할 때 멤버들과 ‘흩어지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부터 펼쳐온 3부작으로 기획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마무리 짓는 앨범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드림캐쳐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펼쳐내며 ‘환경 문제’를 주제로 다뤄 주목받아왔다. 지유는 “환경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이야기라는 생각이었다”며 “3부작을 잘 마무리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본보야지’를 포함해 ‘인트로 : 프롬 어스’(Intro : From us), ‘데미안’(DEMIAN), ‘프러포즈’(Propose), ‘투유’(To. You) 등 총 5개의 트랙을 담았다.

지유는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특정 지역의 출입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자연휴식년제’에서 착안해 환경을 더럽힌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연에게 휴식을 주자는 내용을 앨범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자는 것이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했다. 아울러 한동은 “‘최애’ 수록곡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명곡이 많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타이틀곡 ‘본 보야지’는 일렉 기타와 신디사이저 연주로 환희를 표현한 아련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의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 곡이다

유현은 “계속 유지해온 센 콘셉트와 밝음을 융화시키기는 데 중점을 뒀다”며 “밝음과 아련함까지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아는 “자연과 잠시 이별하면서 ‘잘 다녀와’ ‘잘 다녀올게’ 하고 인사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고 설명을 보탰다. 팀의 막내 가현은 “언니들이 밝은 것도 잘해서 준비하면서 걱정은 안 했다”면서 “‘인썸니아’(팬덤명)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드림캐쳐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새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시연은 컴백 전 진행한 해외 투어를 돌아보며 “무대를 하면 할 수록 노력미가 생긴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한동은 “투어를 할 때마다 팬들이 더 많아진다는 걸 느끼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공연을 기다려주는 분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한다”면서 컴백 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기회가 된다면 콘셉트와 음악 색깔을 파격적인 변화를 준 채 컴백해보고 싶다는 언급도 했다. 수아는 “서른이 된 만큼 퇴폐적이고 섹시한 콘셉트로도 활동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다미는 “무대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힙합 장르 곡으로도 활동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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