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김경문 감독 "마지막 경기 남았으니 기다려달라"

  • 등록 2021-08-05 오후 11:35:04

    수정 2021-08-05 오후 11:35:04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2-7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 등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된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6회말에만 대거 5실점을 내줘 2-7로 패했다.

전날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전에서 패한데 이어 이날 패자 준결승전에서도 무너진 한국은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7일 오후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반면 이날 한국을 이긴 미국은 일본과 7일 오후 7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3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선 매 경기를 즐겁게 하면서 연승을 기록했다”며 “이번엔 금메달 보다는 국민께 납득이 가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앉은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가리키며 “여기에 온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봤고,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도 봤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지친 모습도 봤다”고 덧붙였다.

야구대표팀은 7일 정오에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일본, 미국과 맞붙으면서 투수진을 쏟아부어 동메달 결정전도 쉽지는 않다.

김경문 감독은 “이제 막 경기를 마친 상황이라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해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일단 내일 선수들과 휴식을 취한 뒤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면 별로 할 말이 없다”면서 마지막 경기가 남았으니 기다려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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