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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레오를 호명했다.
레오는 2012~13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활약하면서 삼성화재를 최강으로 이끌었다. V리그에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을 독차지했다. 첫 두 시즌에는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독식했다.
레오는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패한 뒤 한국 무대를 떠났다. 당시 삼성화재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레오가 거부해 V리그와 인연이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가운데 OK금융그룹이 레오의 새로운 팀으로 결정됐다. 비록 예전에 뛰었던 삼성화재는 아니지만 레오와 OK금융그룹은 다양한 인연이 있다.
우선 OK금융그룹은 레오가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팀이다. 게다가 현재 사령탑은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석진욱 감독이다. 2012~13시즌 레오가 처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을때 석진욱 감독은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석진욱 감독도 “1지명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믿어지지 않는다”고 웃은 뒤 “영상을 보니 레오가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더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레오는 강훈련을 통해 예전의 강력함을 되찾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레오는 “나는 더 발전하기 위해 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다”라며 “많은 훈련을 소화해 내가 (여전히) 잘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가 살이 찐 것 같은데 훈련을 많이 시킬 생각이다”라며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를 뽑았다고 상위권 진출을 보장받는 건 아닌 만큼 레오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