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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진갑용 코치와 출연진이 전화통화 시간을 가졌다. 훈훈하게 전화 통화를 마무리한 안경현은 갑자기 “나는 광주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가려고”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출연진은 안경현 발언에 모두 웃었다. 광주는 KIA의 연고지다.
또 안경현은 지난해 4월 15일 SBS Sports ‘주간야구’에서도 ‘여권’ 표현을 쓴 바 있다. 정우영 SBS Sports 아나운서가 “5년 만에 광주 출장에 가슴이 부풀어 계신 안경현 해설위원입니다”라고 하자 안경현은 “여권 가져가야 하나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이를 들은 정 아나운서는 크게 웃었다.
해당 발언을 본 누리꾼들은 안경현이 지역 혐오 발언을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SBS SPORTS 측은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안경현이 출연하는 ‘주간야구’ 시청자게시판에는 안경현을 포함한 출연진이 하차해야 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안경현의 발언을 편집하지 않은 제작진에게도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 Sports 측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안경현은 인기 구단인 KIA타이거즈의 광주 구장 경기(지방 출장)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되어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다른 나라 가기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가방에 항상 여권있다 광주 가려고’라는 안경현 해설위원의 멘트 역시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