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 발라드의 황제’ 리차드 막스(53)가 세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이 같이 기대감을 표했다. 리차드 막스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공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연에 대해 “세계 어디를 가든 관객들의 반응은 조금씩 다르다”며 “한국 관객들은 공연 때 내 노래를 많이 따라불러줘서 좋았다. 이번에는 기존보다 더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리차드 막스의 이번 내한공연은 본인에게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모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리차드 막스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오는 10월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로 이어지는 투어 형태다. 팬들과 접점을 늘렸다.
이번 공연이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리차드 막스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비행기 이용 중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제압한 소식이 전해져 국내에서 ‘영웅’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리차드 막스는 “나 혼자 한 일은 아니고 3명 정도가 있었다. 난 그 중 한 몫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한 한국인 승객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리차드 막스는 그가 아파서 도와달라는 건지, 극단적으로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는 건지 의미를 몰랐지만 그 승객이 여자 승무원을 공격하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가장 먼저 나섰다. 리차드 막스는 자신의 영웅담을 말하기 보다는 “승무원이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는데 홍역을 치렀다”며 걱정을 했다.
리차드 막스는 통산 3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다. 데뷔 앨범 ‘리차드 막스’(1987)에서 빌보드 싱글차트 1~3위곡을 배출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진 앨범 ‘리피트 어펜더(Repeat Offender)’(1989)를 앨범 차트 1위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라이트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과 ‘새티스파이드(Satisfied)’ 두 곡으로 다시 넘버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