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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치권 인사들은 방송을 통해 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이 방송에서 최순실 연예인 리스트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고정 출연 중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주 연속 최순실 씨 측과 친분으로 특혜를 입은 연예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자신이 그 증거를 갖고 있는 17일 방송에서 해당 연예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씨는 지난 9일 방송된 종편채널 TV조선 ‘강적들’에서 최순실 씨와 함께 현 정권의 비선실세 중 한명으로 지목된 CF 감독 차은택 씨의 체포와 관련해 “검찰 입장에서 가장 수사하기 쉬운 인물이 차은택 씨일 것”이라며 “내가 생각하기엔 실권자부터 연예인까지 이름이 줄줄이 나올 것이다. 차은택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들어가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지금 연예인들이 제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몇 명 보도가 돼서 해명도 하고 난리가 나지 않았나. 딱히 나쁜 일을 했다기보다는 차은택 씨나 장시호씨와 밥을 함께 먹다 찍은 사진이 공개될까봐 전전긍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10년 전 장시호의 엄마이자 최순실의 언니 최순덕이 유명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축구단에 밥을 사주면서 연예계 자락을 쭉 만들어 놨다. 지금은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들도 좋아하고 애들도 다 아는 그 분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최순실과 오랫동안 친분이 있고 장시호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 이것 역시 뒷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을 했다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와 이승철 모두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설이 근거 없는 루머인 만큼 잘못된 의혹 제기, SNS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및 전파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예인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루머인데 ‘강경 대응’을 표방했음에도 뒤따르는 법적 조치는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