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 우크라 대통령에 오스카 트로피 준 이유…"전쟁 이기면 돌려달라"

  • 등록 2022-11-09 오후 5:28:01

    수정 2022-11-09 오후 5:28:01

(왼쪽부터) 할리우드 배우 숀 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 자신의 오스카 트로피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건네주며 우크라이나의 승전을 기원했다.

8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등 외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배우 겸 감독인 숀펜은 우크라이나 지지를 상징하는 의미로 자신이 수상한 오스카(아카데미상) 트로피를 직접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숀펜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를 공개지지 해왔다. 이날 개전 이후 세 번째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숀펜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오스카 트로피 두 개 중 하나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전달했다.

이에 대해 숀펜은 “이 트로피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것”이라며 “상징적인 일에 불과하지만 내 일부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면 이 싸움을 위해 내가 함께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이 이기면 말리부로 다시 가져오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인으로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며 우크라 승리를 지지해준 숀펜의 공로를 인정해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숀펜은 영화 ‘미스틱 리버’(2003)와 ‘밀크’(2008)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할리우드 톱스타다. 지난 9월 배우 벤 스틸러와 함께 러시아 입국 금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숀펜은 러시아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었고, 다른 피난민들처럼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를 겨우 탈출했다. 이를 계기로 젤렌스키의 리더십과 용기에 찬사를 보냈으며 자신이 직접 총을 들고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참전하는 것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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