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디오픈 앞두고 올해 첫 18홀 연습 라운드…‘버디 3개 잡아’

우즈, 14일 개막 제150회 디오픈 출전
닷새 앞두고 18홀 연습 라운드…버디 3개 잡아
올해 풀타임 연습 라운드 치른 것 처음
US 오픈도 건너뛸 정도로 디오픈 열망 드러내
  • 등록 2022-07-11 오후 3:27:45

    수정 2022-07-11 오후 3:27:45

타이거 우즈가 11일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디오픈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는 지난주 토요일 밤 웨지와 퍼터만 들고 올드코스 18홀을 돌아봤다. 연습이 끝난 시간은 밤 10시 40분. 그는 10시간 후인 일요일 오전 또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르른 데 5시간을 보냈다. 전날과 다른 게 있었다면 모든 샷을 구사했고 실전처럼 연습했다. 19시간 이내 총 36홀을 돌아봤고 절친한 동료인 저스틴 토머스(29·미국)가 함께 했다.

미국 ESPN은 우즈가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루이스 올드코스에서 올해 처음으로 18홀 풀타임 연습 라운드를 했다는 소식을 11일(한국시간) 전했다.

ESPN은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이글 퍼트를 남겼지만 퍼트가 조금 짧았고 탭인 버디로 연습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라운드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또 이날 우즈가 7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한 차례씩 버디를 추가하며 디오픈을 닷새 앞두고 고무적인 출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8번홀에서는 티 샷을 핀 1.5m에 붙이며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고도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2000년과 2005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정상에 올랐다. 골프의 기원이라 불리는 이 코스에 대한 애정이 클뿐만 아니라 2000년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의미가 깊다.

이번 디오픈은 우즈가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9타를 치고 기권한 이후 첫 공식 대회다. 그는 디오픈 출전을 위해 US 오픈도 건너뛰었다. 우즈는 지난주 아일랜드에서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다리에 문제가 있었고, 무리하게 US 오픈에 출전했다면 디오픈에 참가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며 디오픈 출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걷기에 평평하지만 벙커 라이가 까다롭고 특유의 돌, 바위, 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다리가 온전치 않은 우즈에게 쉽지 만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우즈는 올해 처음 풀타임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디오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4월 마스터스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도 그는 9홀 연습 라운드만 하며 체력을 아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측은 “우즈가 이날 라운드에서 화려한 쇼트게임을 선보이며 링크스 코스에서 축적된 방대한 감각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왼쪽)와 저스틴 토머스(오른쪽)가 함께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우즈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한 토머스는 “우즈가 약간 정보를 숨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를 괴롭히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빼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한 뒤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합을 벌여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컷 탈락한 탓에 우즈의 연습 라운드에 합류할 수 있었다.

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는 ESPN과 인터뷰에서 “연습 라운드를 진행할수록 기세가 올랐다”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150주년을 맞은 디오픈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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