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태혁, 라이벌 이승호 꺾고 통산 16번째 금강장사

  • 등록 2021-02-12 오후 9:00:52

    수정 2021-02-12 오후 9:03:59

임태혁(왼쪽)이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급 결승전에서 이승호를 쓰러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통산 16번째이자 올해 첫 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한 ‘모래판의 황제’ 임태혁. 사진=대한씨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모래판의 황제’ 임태혁(수원시청)이 라이벌 이승호(수원시청)을 꺾고 통산 16번째이자 올해 첫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11일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설날 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승호를 3-1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태혁과 이승호는 ‘영혼의 맞수’라고 불릴 정도로 만날때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임태혁은 지난해 설날대회 결승전에서 이승호에게 패해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면서 통산 16번째 금강장사를 차지했다.

임태혁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8강전에서 신인 김태우(창원시청)를 2-0으로 이기고 가뿐하게 4강에 올랐다. 이어 4강전에선 같은 소속팀 문형석을 역시 2-0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2-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이승호였다. 임태혁은 첫 번째 판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두 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를 시도하던 이승호를 안다리걸기로 쓰러뜨려 승리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이승호는 세 번째 판에서 치열한 수 싸움 끝에 밀어치기로 한 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네 번째 판에서 임태혁은 경기 시작 3초 만에 번개같은 잡채기로 경기를 끝내면서 장사 타이틀을 추가했다. 또한 이충엽 수원시청 신임 감독에게 부임 첫 우승을 설날 선물로 안겨줬다.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kg 이하) 경기결과

금강장사 임태혁(수원시청)

2위 이승호(수원시청)

3위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4위 문형석(수원시청)

5위 유환(제주특별자치도청)

6위 이민섭(창원시청)

7위 배경진(정읍시청)

8위 김태우(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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